해외유기농에 대해
요즘엔 해외직구나 구매대행업자를 통해 해외에서 만든 식품을 손쉽게 사 먹을 수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이왕이면 해외에서 인증해 주는 유기농제품을 알고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해외유기농 인증에 대해 포스팅하겠습니다.
국내 유기농 인증과 해외 인증의 차이
우리나는 유기농 인증은 정부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민간인증기관으로는 유기농협회가 관리를 맡아 선별하고 있습니다.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화학비료와 유기합성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야 인정이 되며, 토양, 용수, 종자도 법령이 정한 규정대로 잘 지켜져야 합니다. 더불어 이를 잘 준수했다는 2년 이상 영농 자료가 있어야 인증을 해줍니다.
유기축산물의 경우 인증기준에 맞게 재배된 유기사료를 급여하여 생산한 축산물로 포유동물에서 유래한 사료, 항생제, 성장촉진제 및 호르몬제 등을 일절 사용해서는 안되며, 도축 시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축산물에만 인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친환경으로 재배되었는지의 유무만으로 인증하는 국내 유기농 인증마크와 달리 유기농 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에서는 훨씬 엄격합니다. 이들은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것을 넘어 식품의 유전자를 조작해 원재료를 사용하는 것까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식품의 방사선 처리 유무, 생산 공정 관리자와 관리 조직의 시스템까지도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어 우리와는 확실히 차원이 다릅니다.
해외 유기농 인증
●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IFOAM
유기농업 관련 단체 중 세계 최대 규모의 연맹입니다. 미국의 USDA, 호주의 OFC, BFA, OHGC, NASAA, 뉴질랜드의 NZBPCC, 일본의 JAS 등이 회원이라는 것만 보아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유기농 인증단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기농업으로 3년을 농사지어야만 비로소 인증마크를 부여할 만큼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 USDA ORGANIC
미국농무부에서 발급하는 인증으로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소 3년간 화학비료와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물과 소금을 제외한 원료 95% 이상이 유기농 성분인 제품에만 인증마크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유기농업 종사자는 천연자원을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작물과 가축이어야만 합니다. 또한 이러한 작물과 가축으로만 제품을 가공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합니다. 유전자변형생물체, 전리 방사선, 오니, 대부분의 합성 살충제와 농약은 유기농 생산에는 100% 금지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유기농 성분 함량에 따라 라벨을 네 가지로 구분하여 발행하고 있습니다. 구분하기 쉽게 색상으로 유기농 함량을 표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검정색은 100% 유기농 제품, 초록색은 95% 이상 유기농 원료를 사용했다는 뜻입니다. 유기농 성분이 70~95%이면 'Made with Organic'이라는 문구 표시와 함께 그 성분들을 3개 이상 표기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 EU Organic Farming
유럽 12개 국가들이 연합해 만든 인증으로 제품 성분의 95% 이상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GMO(유전자재조합) 식품이 원료로 사용되는 것을 철저하게 금하고 있기 때문에 GMO 식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라면 주목해서 봐야 할 인증마크입니다.
● ECOCERT
프랑스 유기농 화장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증마크입니다. 이 인증마크가 붙은 화장품은 유전자 조작이나 인공향료, 실리콘이나 파라벤 등의 화학성분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품 포장에 유기농 성분 비율에 따라 10% 이상이면 'Organic', 5% 이상이면 'Natural'이라고 표기하게 됩니다. 또한 이 마크가 부착된 제품의 경우 원료와 제조는 물론, 용기 역시 리사이클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 Bio-Siegel
유기농산물 및 유기가공식품에 발급되는 인증마크로 독일의 인증기관 중에서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합니다. 이 인증마크는 유럽경제공동체(ECC)의 유기 품질규정을 따르고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 인증을 받으려면 식품에 방사선 처리를 한다든가 유전자 조작 유기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화학비료를 비롯한 합성식품 보호제와 가용 광물 비료 등을 일절 사용할 수 없습니다.
● JAS
이웃나라 일본의 유기농 인증 시스템으로 이 역시 인증을 받기까지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일본 농림부가 관리 감독하고 있으며, 제품의 품질만을 인정하는 보통의 인증제도와 달리 기술적 기준 등 환경적 요소를 함께 심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게다가 생산 공정 관리자 심사는 물론 관리 조직의 시스템까지 엄격하게 심사해 일본 국민들에게는 큰 신뢰를 얻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제품 구매시 이 유기농인증 마크를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