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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정관수술 vs 중성화수술 배꼽빠지게 재미있는 전체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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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정관수술 vs 중성화수술 배꼽빠지게 재미있는 전체 줄거리

정관수술을 받게 된 이장과 중성화 수술이 예정된 백구의 좌충우돌 드라마

7월 초에 방영되었던 MBC 단막극으로 드라마 극본공모전 단편 최우수상 당선작입니다. 백구의 중성화 수술에 앞장섰던 이장이 졸지에 자신이 정관수술을 받게 되어버린 좌충우돌 코미디 드라마로 모처럼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정보

  • 방송일시 : 2024. 7. 5 - 6
  • 방송횟수 : 총 2화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한 스토리

자왕(정상훈)

몇년째 마을 이장을 연임 중인 주인공으로 4대 독자로 태어나 손이 귀한 집에 아들을 셋이나 낳았습니다. 위트 있고 오지랖이 넓어 마을사람들과 잘 어울립니다. 마을의 주요 생산품인 마의 매출을 고민하던 중 마를 먹고 자란 정력 좋은 마을의 개 '백구'를 TV프로그램에 출연시키기로 기획합니다.

그러다 아내 신애가 임신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아들 쌍둥이를... 친구 덕삼의 딸을 보며 자신도 이쁜 딸 하나 생겼으면 하고 꿈꿔왔던 것이 무너졌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신애(전혜빈)

이장의 예쁜 부인으로 부부금실이 좋아 4대 독자집에 아들만 다섯을 낳게 됩니다. 남편을 사랑하지만 바쁜 농사일에 남자아이들 키우는 버거움에 결국 남편에게 정관수술을 요구하게 됩니다. 자왕이 이를 거절하자 이혼까지 불사하겠다며 밀어붙여 결국 남편의 정관수술을 성사시킵니다. 

춘심(김영옥)

교통사고로 죽은 아들이 남긴 손주를 애지중지 키우는 마을의 가장 큰 어른이자 모두의 어머니입니다. 또한 이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 '백구'의 견주입니다. 백구를 자식처럼 여기고 있어 농사로 짓고 있는 마를 수시로 먹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목줄을 하지 않은 백구가 마을의 개들을 건드리고 다녀 온 마을에 백구의 새끼가 퍼져 있어 마을사람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중입니다.

하는 수 없이 목줄을 해주지만 자꾸 목줄을 풀고 탈출을 하자 중성화수술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만 춘심은 '말 못 하는 짐승이지만 그것이 몹쓸 짓'이라 여기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마을사람들의 항의와 이장까지 나서 설득하는 바람에 중성화에 의견이 모아지고 결국 수술 날짜를 잡게 됩니다

백구(라이)

춘심이 막내아들처럼 키우는 진돗개 믹스견입니다. 유독 돈가스를 좋아하지만 정력에 좋은 마를 먹고 자라서인지 마을의 카사노바견이 되었습니다. 동네 개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마을사람들에 의해 강제로 중성화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복철(조단)

춘심의 손주로 초등학생입니다. 가족인 할머니와 백구를 끔찍이 사랑하여 학교급식으로 나온 돈가스를 먹지 않고 백구에게 챙겨주는 착한 심성의 아이입니다. 

어느 날 할머니 춘심이 돈가스 먹으러 읍내 가자는 말에 신나게 쫓아가지만 사실은 비뇨기과에서 '그것(?)'을 당합니다. 그날은 9살 인생의 큰 시련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수술이 얼마나 아픈지를 알게 된 복철은 다음날 있을 백구의 중성화수술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덕삼(이중옥)

이장 자왕의 죽마고우로 마을의 온갖 소문을 이리저리 옮기는 방송국입니다. 눈치가 없어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하지만 심성은 착합니다. 어려서부터 이장에 가려 늘 이인자의 삶을 살았기에 차기 이장이 돼 보자는 큰 야망(?)을 품게 됩니다.

전체 줄거리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정관수술 vs 중성화수술 배꼽빠지게 재미있는 전체 줄거리

자왕(이장)은 정관수술을, 복철(춘심할머니의 손주)은 비뇨기과에서 그 수술을 당하고(?) 같은 날 같은 시에 읍내 시내에서 딱 맞닥뜨립니다. 화면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걷던 두 남자가 딱 마주쳤을 때의 모습이 풀 컷으로 잡힐 때 정말 시청자는 뒤로 넘어가도록 웃게 만듭니다. 

신애(이장 부인)가 덜컹거리며 운전하는 트럭으로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 통증으로 자왕과 복철은 중간에 내려 천천히 걸어 마을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나누는 두 남자의 인생이야기에 시청자는 또 한 번 공감 가는 웃음을 짓게 됩니다. 복철을 방에까지 넣어주고 나오는 자왕의 눈에 춘심이 담가둔 담금주(인삼주)가 눈에 띕니다. '남자의 자존심(?)을 잃었다.'는 허탈감에 자왕은 수술당일 금주라는 비뇨기과의 안내를 무시하고 술을 홀짝거리며 마시기 시작합니다.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정관수술 vs 중성화수술 배꼽빠지게 재미있는 전체 줄거리

화면은 자왕이 백구를 앞에 두고 앉아 술을 마시며 넋두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시청자는 또 여기서 짠한 눈물과 웃음을 참지 못하게 됩니다.

인삼주 한 병을 모두 비운 자왕은 다음날 백구의 개집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백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음을 알게 됩니다. 마을사람들은 사라진 백구를 찾아 온 동네를 샅샅이 뒤지지만 찾지 못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성화수술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한 복철이 창고에 백구를 가두어 숨겼기 때문입니다. 이날부터 복철은 백구를 위해 먹을 것을 창고로 나르는 수고로움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뒤에서 몰래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할머니 춘심이었습니다. 춘심은 이러한 손주의 마음을 잘 알고 자신도 백구의 수술을 반대하던 터라 한 가지 묘안을 짜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흰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염색약은 사람염색약이 아니라 강아지 염색약이었습니다. 어쨌든 할머니의 염색을 힌트 삼아 손주 복철은 숨겨둔 백구의 흰 털을 검은색으로 염색하기에 이릅니다. 화면은 칫솔로 염색약이 발라지는 백구의 흰 털이 클로징 됩니다. 시청자는 이때 또 한 번 찡한 감동을 받게 됩니다.

차기 이장이 되보겠다며 선거에 나선 덕삼은 말도 안 되는 공약을 내세우고 자왕은 사라진 백구를 먼저 찾는 사람이 이장이 되자고 제안합니다. 결국 두 사람의 '백구 찾기'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돈가스를 좋아하는 백구를 유인하기 위해 덕삼은 동네마트의 시판 냉동돈가스를 모조리 사입하고 자왕은 수제돈가스를 만들어 몇 날 며칠 온 동네에 기름냄새를 풍기며 돈가스를 튀기고 문 앞에 내 걸고 난리를 칩니다.

그 와중에 신애가 입덧이 시작되어 또 임신했음을 모두 알게 됩니다. 수술 후에 임신된 것이기에 자왕은 신애가 혹 외도를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그도 잠깐 이비인후과에서 검사결과 수술 이후 잔존한 정자가 아직도 왕성하게 활발하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신애는 절망하지만 산부인과 검사결과 딸임을 알게 되고 부부는 환호하며 좋아합니다.

그리고 창고에 갇힌 백구가 결국 발견되고 마을사람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저 개가 '백구'냐, '흑구'냐를 두고 왈가왈부하게 됩니다. 백구를 먼저 발견한 덕삼이 분명 '백구'라 확신하며 자신이 만든 돈가스를 백구에게 내밀어보지만 백구는 먹지 않습니다. 이것은 어린 복철이 백구에게 돈가스를 앞에 두고도 먹지 않고 참는 것을 훈련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방송국 사람들이 다시 방문하고 한눈에 백구라는 것이 확인됩니다. 이로서 차기 이장은 덕삼이 당선되는 듯합니다.

그러나 자왕은 퍼득이는 아이디어로 자신의 대단한 정력을 이용합니다. 그것은 다산의 증거인 자신이 직접 방송에 출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의 주요 생산품인 '마'를 먹고 정력왕이 되었다는 스토리가 방송으로 송출되며 드라마는 끝을 맺습니다.

애필로그로 백구의 '흑구 사건'은 할머니와 손주의 계략이었음을 보여줍니다.

마치며

오랜만에 재미있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여름방학 때 부모님이 짜장면을 먹으러 가자거나 돈가스를 사주겠다는 말씀에 좋아라 따라나섰다가 비뇨기과에서 그것(?)을 당했던 남자들의 추억을 몽글몽글 떠오르게 만드는 공감 가는 소재로 온 가족이 다 같이 모여 보기에도 좋은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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